[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아베 정권의 우경화가 도를 넘고 있다.
일본 각료와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 사이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조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로 중국의 심기가 불편한 가운데 일본 자위대가 섬 탈환훈련에 돌입했다.
일본 방위성은 오는 6월 미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되는 미군의 섬 탈환 훈련에 육해공 자위대 대원 약 1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23일 발표했다.
미국 본토에서 전개되는 섬 탈환 훈련에 육해공 자위대가 동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 자위대에서는 헬기 탑재 호위함 ‘휴가’도 참가한다.
조어도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육해공 자위대가 이번 훈련에 참가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또한 독도에 대한 야욕을 점점 강화하고 있는 일본이 섬 탈환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방관만 하고 있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방위성은 “특정 국가를 상정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면서 “(미국에서 훈련하게 된 것은) 단순히 훈련 환경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은 지난 2월에도 미국에서 유사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방위성에 따르면 이번 훈련 명칭은 ‘새벽의 전격전(Dawn Blitz)’이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