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버지니아도, 베를린도…‘의문의 우편물 공포’ 확산
[헤럴드 생생뉴스]보스턴 폭발로 테러에 대한 긴장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과 독일에서 의문의 우편물이 잇달아 발견됐다.

보스턴 테러 이튿날 오바마 미 대통령과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주) 연방 상원의원, 미시시피주 법원 관리 앞으로 발송된 우편물에서 독성물질인 ‘리친’(ricin)이 발견됐다. 다행히 수신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밝혀졌지만, 리친이 맹독성 물질이고 해독제도 없어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FBI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폴 케빈 커티스(45)를 17일(현지시간) 체포했으며, 커티스는 18일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5년형에 처해진다.그러나 커티스는 자신이 체포된 것에 의아해했으며 법원에서 시종 무죄를 주장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18일에는 워싱턴 외곽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해군지원시설 우편실에서 수상한 물질이 발견됐다.

미국 국방부는 그 직후 예방 조치의 하나로 모든 인력을 빌딩으로부터 대피시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 관리는 “백색 가루의 물질”을 발견했고 그것이 리친인지 혹은 또 다른 독극물인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17일에는 독일 베를린 시청 우편실에서 수상한 소포가 발견됐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 앞으로 발송된 4인치 크기의 이 소포 상자에는 부티르산을 담은 병과 바늘이 없는 일회용 주사기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소포에서 호흡기를 자극하고 눈을 자극하는 강한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부티르산은 악취가 강해 들쥐나 두더지 등을 쫓는데 사용되지만 약품에 신경안정 물질로도 활용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