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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암 진단 쉬워진다.. 대장내시경 없이 분변 DNA 검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대장내시경 없이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분변에 섞여 나오는 대장 내막세포의 DNA를 분석해 대장암과 전암성 대장폴립(용종)을 찾아내는 새로운 검사법이 개발돼 대장암 사망률을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로가드’(Cologuard)라고 불리는 이 검사법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표준검사법인 대장내시경 검사보다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나 비침습적 검사법이기 때문에 더 간단하고 편리하다.

이 신문은 불편함과 고통이 따르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전했다.

미국 이그잭트 사이언스(Exact Sciences) 사가 개발한 이 분변 DNA검사법은 대장 내막세포에서 떨어져 분변에 섞여 나오는 DNA를 잡아내 암세포의 DNA인지 아닌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DNA는 거의 전부가 장(腸)박테리아의 것이고 대장 자체 세포의 DNA는 0.01%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잡아낸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이 검사법 개발에 참여한 메이요 클리닉의 데이비드 알키스트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의 90개 의료기관에서 약 1만명(50~84세)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대장내시경에 잡힌 대장암의 92%, 전암성 폴립의 42%를 찾아냈다.

폴립의 크기가 2cm 이상인 경우는 66%가 이 검사로 잡혔다.

진단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난 허위 양성률(false positive ratio)은 13%였다.

대장암검사에는 대장내시경 검사 외에 분변 속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혈흔을 잡아내는 분변잠혈검사법도 이용되고 있다.

분변잠혈검사의 정확도는 대장암이 약 80%, 대장폴립이 20~40%이다. 검사비는 약 25 달러다.

이그잭트 사이언스사는 ‘콜로가드’ 검사법 승인을 곧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검사비는 100~200 달러가 될 전망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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