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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거친 파도위 위태로운 집들
거친 파도가 일고 있는 바다 한가운데 주택이 위태롭게 떠있다. 집 주변에는 갈매기가 먹잇감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맴도는 중이다.

이 작품은 작은 사진 이미지를 디지털 콜라주 기법으로 조각조각 이어붙인 원성원(41)의 사진작품이다. 집을 재산 증식의 도구로 여기며 끝없이 집착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은근슬쩍 비튼 작업이다. 작가는 묻는다. 고급주택이 육지에선 선망의 대상이지만, 바다 위에선 머잖아 침몰할 애물단지가 아니겠느냐고. 사진 속 이미지는 모두 작가가 직접 찍은 것이다. 원성원은 바다로 나가 파도와 갈매기를 수없이 찍었고, 주택과 나무 등 약 500컷에 달하는 사진을 찍었다. 그리곤 수개월에 걸쳐 일일이 콜라주했다.

그의 작품은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원성원의 ‘집착의 방주’. 500여컷의 이미지를 일일이 콜라주한 사진이다.                                         [사진제공=아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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