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6일(한국시간)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인민해방군은 육군 85만명, 해군 23만5000명, 공군 39만8000명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육군의 18개 집단군(군단) 편제도 공개됐다. 18개 집단군은 7개 군구에 나뉘어 배속됐다. 선양군구에 16, 39, 40 집단군이, 베이징군구에 27, 38, 65집단군이 배치된 것을 비롯, 군구별로 2∼3개의 집단군이 배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서는 중국의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백서는 “둥펑(東風) 계열의 탄도 미사일과 창젠(長劍) 계열의 순항 미사일을 보유한 제2포병은 전략적 핵심 역량으로 타국의 중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고 핵 반격과 일반 미사일로 (적을) 정밀 타격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서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바라보는 외부의 우려 섞인 시선을 의식한 듯, 계속 평화적 외교 정책과 방어적 국방 정책을 펴나가는 가운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도, 군사적 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서는 그러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 및 발전 이익에 상응하는 강력한 군대 건설이 중국 현대화 건설의 전략적 임무”라고 규정,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백서는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수호, 평화적 발전 보장이 중국군의 기본 목표라고 규정하면서 이를 위해 정보화 조건에서 국지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실전적인 능력을 배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서에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도서 영유권 분쟁을 겪는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 주변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담겼다.
백서는 “일부 이웃 국가는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이익이 관련된 문제를 복잡화, 확대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해양권익 수호’와 관련한 별도의 장을 두고 “해양은 중국이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공간이자 자원이므로 해양 권익을 지키는 것은 인민해방군의 중요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1998년 처음 국방백서를 발간한 이후 2년에 한 번씩 국방백서를 펴냈다. 이날 발간된 것은 통산 9번째 국방백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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