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세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김영삼(86·사진) 전 대통령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4일부터 병세가 호전되고 있으며 상태가 악화되거나 추가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령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향후 2~3일 경과를 지켜보고 일반 병실로 옮기거나 퇴원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감기 증세로 입원했으나 이후 폐렴으로 악화돼 11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아들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가) 지금 폐렴을 앓고 계시는데 연세가 있다 보니 쉽게 낫질 않는다”며 “염증 수치도 어느 정도 안정되고 혈압이나 맥박, 체온, 산소 투여율도 좋지만 계속 관찰을 요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폐렴의 원인은 심한 일교차 가운데 운동을 지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부소장은 “계속 일교차가 심해 감기 환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아침마다 동네를 산책하시는 일상 습관이 오히려 연세가 많으신 아버지의 폐에 결정적인 무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