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국방부 정보국(Defence Intelligence Agency: DIA)이 처음으로 북한이 핵무기 발사능력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미 국방부가 다시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국방부 정보국은 지난달 있었던 연구조사를 통해 북한이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그러나 신뢰성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각) 더그 램본 하원의원이 하원 무기 위원회 청문회 기간 동안 국방부 고위 관료에게 북한의 핵무기에 관해 자료를 요청했고 이 문서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아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 발사 능력에 대한 평가는 정부 내에서도 엇갈린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정권이 해당 구절에 언급된 종류와 같은 핵 능력을 완전히 실험, 개발 및 입증했다고 시사하기는 부정확할(inaccurate)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행정부 평가가 바뀌지 않았다고 AFP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 대변인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의무를 존중해줄 것을 북한에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며 한반도 긴장관계가 지속고 미 국방부는 한반도 인근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했다. 북한은 오는 15일 국경절을 기념해 미사일을 발사할 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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