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출간된 일본 대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사기 위해 밤샘 줄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신작은 사전 예약 주문만 50만권에 달했다.
무라카미의 새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상처받은 한 남자가 치유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주인공 다자키는 나고야(名古屋) 출신의 철도회사 남자 직원으로 설정됐다. 대학 2학년때 고교시절 친한 친구 4명으로부터 절교를 당해 큰 상처를 받은 다자키가 고통에서 회복해가는 여정이 담겨 있다.
370쪽으로 된 신작 제목에 등장하는 ‘순례의 해’는 헝가리 태생의 낭만파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작품집 이름에서 따왔다. 또 책 표지에는 20세기 미국 추상화가 모리스 루이스의 작품이 사용됐다.
이번 신작이 문고판 포함 770만부를 기록한 무라카미의 전작 ‘1Q84’의 판매고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