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거친 소매치기들의 횡포에 질린 경호원들의 파업때문에 10일(현지시간) 하루동안 문을 닫았다. 루브르 박물관을 보러왔던 관광객들은 이날 박물관 소속 경호원 200명이 소매치기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경호원들은 거의 매일같이 계속되는 소매치기들의 공격적인 범행에 “신물이 난다”면서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파업에 참여한 직원 약 100명은 프랑스 문화부 청사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했다.
박물관 측은 이미 지난해 12월 사법당국에 소매치기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경찰력을 증원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에펠탑 등 관광명소 밀집 지역에서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범들의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면서 파리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23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파리의 한 식당에서 여권과 현금을 소매치기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루브르 박물관 경영진은 경비인력을 증원해주기로 노조 측에 약속했으며, 경호원들이 11일 업무에 복귀하면서 박물관도 정상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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