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DNA의 나선구조를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생물학자 프란시스 크릭의 편지가 뉴욕시 경매에서 한 익명의 구매자에게 530만 달러(한화 약 59억7000만원)에 팔렸다.
크리스티 경매에 따르면 사전 판매 예측에서 100만 달러를 훌쩍 넘기고 수수료 포함 6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고 AP통신이 11일 전했다. 이것은 뉴욕시 경매에서 지난 2008년 아브라함 링컨의 편지가 340만달러에 팔린 이후 기록한 최고가다.
프란시스 크릭은 지난 1962년 노벨 화학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경매에 나온 편지는 1953년 3월 12살 난 그의 아들 마이클에게 손수 쓴 7페이지 분량의 편지다. 이 편지에서 그는 DNA구조 발견에 대해 ‘아름답다’고 표현했으며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간단히 묘사했고 동료인 제임스 왓슨이 복제 메커니즘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등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할아버지의 노벨상 메달과 다른 물품들을 50년간 보관한 마이클 크릭의 딸 킨드라 크릭은 판매 이유에 대해 “노벨상 수상 50주년이고 역사적인 DNA 발견은 6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의 물품이 공공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