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키프로스가 지난달 구제금융 합의 이후 은행부문이 규모가 빠른 속도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키프로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11일 AP통신은 키프로스와 국제 채권단이 작성한 구제금융 서류작업 초안을 인용해 키프로스의 은행부문 규모가 구제금융 합의 이후 국가경제의 5.5배에서 3.5배로 급격히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서류작업이 끝나기 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목표치는 빈 칸으로 남겨뒀다고 덧붙였다.
구제금융 서류작업 초안에는 키프로스가 추가적인 과세와 재정지출 축소를 위한 방안 30여개가 포함됐다.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임금 삭감, 금 보유분과 다른 국영자산 매각 등이 핵심 사안이다. 키프로스는 이를 통해 130억 유로를 조달해야 한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