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KAL기 폭파범’ 김현희(51) 씨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전쟁 위협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너무 어리고 경험도 일천하다”며 “김정은은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그들의 충성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군 기지를 많이 방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이어 “북한은 주민들을 통솔하고 한국과 미국을 압박해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핵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며 북한의 전쟁 위협이 김정은의 입지 강화와내부 결속, 대외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씨와 ABC 방송의 인터뷰는 최근 서울에서 진행됐으며, 한반도 사태 취재를 위해 서울로 급파된 이 방송 도쿄 특파원 마크 윌러시가 김 씨를 만났다.
방송은 김 씨가 전직 북한 공작원이며 1987년 11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로가던 대한항공 858기를 공중 폭파해 탑승객 1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한국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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