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러시아 중부 지역의 한 시골마을에서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거대한 구멍이 생겨 집 3채가 순식간에 땅속으로 사라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새벽 2시(현지시간)께 중부 니줴고로드스카야주(州) 부투르리노 마을에서 갑자기 지반이 가라앉아 지름 40m, 깊이 14m의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졌다.
곧이어 주변 지반이 연이어 내려앉으면서 구멍의 지름은 85m까지 커졌다. 지반이 붕괴하면서 그 위에 세워져 있던 건물 3채가 속수무책으로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피해를 본 건물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과 별장 각각 1채와 사용하지 않던 곡물 창고여서 심각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지점 인근의 20여 채 주택에서 잠자던 주민들이 놀라 일어나 긴급히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 30여명은 현재 마을 학교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투르리노 마을은 니줴고로드스카야주 주도인 니즈니노보고로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약 65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경찰과 비상사태부는 사고 지점을 봉쇄하고 지반침하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선 지구 종말의 징조라는 등 흉흉한 소문들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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