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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신도시의 한지붕 두가족…현대건설 · 현대엠코 ‘집안싸움’
5월·6월 연이어 분양 돌입
시너지 효과낼지 업계주목



집안 싸움이냐? 시너지냐?

4.1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호조가 기대되는 위례신도시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한지붕 두가족’ 건설사인 현대건설<사진 위>과 현대엠코<사진 아래>가 나란히 분양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1위인 건설 명가 현대건설과 21위의 신흥 강자 현대엠코가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일지 아니면 청약 열기를 고조시키고, 시장 파이를 키우는 상승 효과를 일으킬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 대전에서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현대엠코다. 오는 5월 위례신도시 중심부인 A3-7블록에 공급되는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5~24층, 13개동의 총 970가구 규모다.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대엠코 측이 가장 내세우는 건 강남 접근성이다.

분양지가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속하지만, 서울 강남에서 10㎞쯤 떨어져 있고,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란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런 논리로 3.3㎡당 1700만원대에 책정될 분양가는 적정하다고 주장한다. 3.3㎡당 1600만원대로 분양됐던 판교신도시보다도 강남에 더 가깝다는 것. 


이어 오는 6월 선보이는 현대건설의 ‘위례힐스테이트’는 지하 2~지상 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현대엠코보다 한수 위인 브랜드 파워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권역인 신도시 하단에 위치해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보다 입지에선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측은 오는 2014년께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300m거리에 위치해 역세권 아파트라는 차별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와 엇비슷한 3.3㎡당 1750만원선에서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가구 남향으로 배치되고, 걸어서 통학 가능한 초ㆍ중ㆍ고교가 2016년 개교하며, 가든파이브ㆍ이마트ㆍ롯데마트ㆍ가락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는 점도 현대건설이 강조하는 경쟁력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위례 신도시가 판교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다소 낮은 인지도에 머물고 있는 만큼 형제간의 마케팅 대결을 펼치기 보다는 지역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이를 통해 분양을 활성화하는 시너지 전략이 급선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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