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英ㆍ獨 외무, ‘北 대사관 철수요구’ 사실상 거부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이 평양 주재 각국 대사관에 철수를 권고한 데 대해 영국과 독일 외무장관이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히고 나서는 등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반응은 북한의 권고가 나온 직후 각국 정부의 외교 당국이 밝힌 공식 메시지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BBC 방송의 ‘앤드루 마르 쇼’에 출연해 “매번 북한이 들고 나오는 위협적인 주장과 레토릭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했다.

그는 나아가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이 분명하고 차분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인지, 더 나은 관계를 맺을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북한이 한반도 정세가 나빠지면 외국 대사관 직원의 신변을 보호해줄 수 없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북한은 반드시 외국 대사관의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외무부는 베스터벨레 장관이 평양 주재 독일대사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내놓은 어떠한 데드라인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6일 북한의 철수 권고에 대한 논평에서 ”우리는 북한의 통보가 북한의 위협적 선언의 연장선이라고 믿는다“면서 ”직원의 철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독일 외무부도 같은 날 성명에서 ”평양 주재 독일 대사관의 안전과 위험 노출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는 대사관 업무를 계속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