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아시아지역 안정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공동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모두를 위해 발전을 추구하는 아시아‘를 주제로 열린 ’보아오(博鰲) 아시아 포럼‘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서 전통적인 안전 위협과 비(非)전통적 안전 위협이 모두 나타나고 있다“며 ”이 지역의 장기 안정을 위해서는 지역 국가들의 상호 신뢰와 공동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안전 위협은 정치·군사적 충돌을, 비전통적인 안전 위협은 경제·사회적 갈등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의 아시아 영향력 확대, 북한 핵개발과 한반도 위기,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인들은 전쟁과 불안으로 인한 고난을 뼈저리게 새기고 있다“며 ”중국은 국가주권, 안전, 영토 등을 지켜나가는데 있어 이견과 마찰을 빚는 나라들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면서 지역 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평화가 없이는 발전을 논할 수 없다“며 ”각국이 대화와 협상, 평화적 담판으로 모순과 갈등을 해결하면서 상호 관계 발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는 종합안전, 공동안전, 협력안전이라는 생각을 고취해야 하며 어느 일방이 자신의 개별적 이익을 위해 지역이나 세계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면서 ”갈등과 이견은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줄곧 갈등과 대화노력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주석의 이런 언급은 북한 등 이른바 ’세계의 이단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아시아지역이 세계 최고의 발전 잠재력을 가진 지역 중 하나라면서 경제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꽃 한 송이가 핀다고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꽃이 한꺼번에 펴야 봄이 무르익는다“면서 ”각국이 공동 발전을 추진하면서 이익의 공통부분을 끊임없이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국은 앞으로 5년 동안 10조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하고 5천억 달러의 대외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며 ”중국이 발전할수록 아시아와 세계의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이번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는 카자흐스탄, 미얀마, 페루, 잠비아, 핀란드, 멕시코 등 대통령 7명, 총리 3명, 국회의장 2명이 참석했으며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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