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치사율이 10년 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높다고 대만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지금까지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18명의 중국인 환자 가운데 6명이 숨져 치사율이 33.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스가 한창 창궐한 2003년 5~8월 평균 치사율 11%보다 3배가량 높은 것이다.
린싱둥(林興棟) 광저우(廣州) 중의약대학 교수는 “신종 AI는 발병 뒤 증세가 단기간에 악화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치사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거 사스는 발병 뒤 평균 10일이 지나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 하지만 신종 AI는 3~5일 만에 위중한 상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린 교수는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신종 AI 확산이 초기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내놨다.
리빙잉(李秉穎) 대만전염병학회 대변인은 “전염병 초기에는 중증 사례만 통계에 잡히고 가벼운 증세는 지나칠 수 있어 치사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고 항바이러스 치료가 시작되면 치사율이 떨어질 것”이라고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