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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신분의 벽 넘어…왕족 윌리엄-평민 미들턴, 동화같은 백년가약
세상을 발칵 뒤집은 세기의 결혼과 이혼
 英 에드워드8세-美 이혼녀 워필드
스웨덴 빅토리아 공주-강사 베스트릴링…
신분 뛰어넘은 사랑 전세계 이목 집중

플레이보이 창시 헤프너 60세 연하와 결혼
페북 억만장자 저커버그, 조촐한 결혼 화제

다이애나비, 왕세자와 이혼뒤 비극적 죽음
언론재벌 머독, 17억달러 위자료 지불도




동서고금 할 것 없이 유명인의 결혼과 이혼은 세간의 단골 화두였다. 신분과 나이ㆍ국경을 초월한 파격과 보통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초호화 결혼식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반대로 엄청난 갑부인데도 예상을 깨고 조촐하게 식을 치러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어마어마한 위자료로 ‘세계적인’ ‘세기의’ 등의 수식어가 붙은 이혼소송도 줄을 이어 호사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세기의 결혼=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 왕족과 평민의 결합이다. 1937년 6월 3일 영국의 에드워드 8세(윈저공)와 미국의 이혼녀인 월리스 워필드(심슨 부인) 커플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결혼을 위해 대영제국의 왕위를 포기하고, 국경까지 뛰어넘은 윈저공의 사랑은 전 세계 여성의 꿈이 됐다.

2011년 4월 29일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도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으로 세계 언론의 머릿기사를 장식했다.

2010년 스웨덴 왕위 계승 1위의 빅토리아 공주와 그녀의 운동강사 다니엘 베스트릴링의 결혼은 ‘남자 신데렐라’의 탄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키히토 일왕의 장녀 노리노미야 공주는 도쿄 도청의 직원 구로다 요시키와 결혼하면서 공주의 지위를 포기해 일본이 들끓었다.

2010년 10월엔 28세에 즉위한 왕츠크 부탄 국왕이 평민 출신 페마 왕비와 결혼식을 올려 ‘아시아판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를 뿌렸다. 스페인의 알바 여공작은 24세 무일푼 공무원인 연하남과의 사랑과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나이의 장벽을 넘어 결혼에 골인한 경우도 눈에 띈다. 

영국의 윌리엄 왕자(왼쪽)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창시자 휴 헤프너는 올해 초 60세 연하인 모델 크리스털 해리스와 결혼해 주목받았다.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와 그의 마지막 부인인 일본인 데위의 러브스토리는 국경을 뛰어넘은 세기의 사랑으로 회자됐다.

세계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예상을 깬 소박한 결혼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10년지기 중국인 여자친구와 결혼하면서 지인만 초청한 ‘깜짝 결혼식’을 올린 것. 결혼식 때 신부의 손가락에는 고급 다이아몬드 대신 저커버그가 손수 디자인한 아담한 루비 반지가 끼어져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기의 이혼=세기의 결혼이 세기의 이혼으로 종결된 안타까운 사연도 눈에 띈다. 덴마크의 마르그레타 여왕의 차남인 요야킴 왕자는 1995년 연상의 아내인 홍콩의 원야리 여사와 결혼했다. 신분ㆍ국경ㆍ나이의 장벽을 뛰어넘은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결혼식이란 찬사를 받았으나, 결국 2005년 3월 합의 이혼으로 막을 내렸다.

1982년 세기의 커플이 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생활은 16년 만에 파국을 맞았고, 1년 후 다이애나비의 사망으로 세기의 스캔들은 마침표를 찍었다.

천문학적인 위자료가 걸렸던 이혼도 화제가 됐다. 언론 재벌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이혼으로 역대 최고인 17억달러의 위자료를 지불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얼마전엔 미 석유재벌 해롤드 햄 콘티넨탈 리소시스 최고경영자가 외도를 이유로 두 번째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 소송 합의금은 무려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예멘에선 조혼 풍습으로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학대, 성폭행까지 당한 10세 소녀가 이혼소송에 나서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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