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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핌코CEO “중앙은행들 양적완화 낭패로 귀결될 것”…日銀 금융완화에 찬물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일본은행(BOJ)이 지난 4일 대대적 금융완화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최고경영자(CEO)가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은 낭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해 일본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공동 CEO는 4일(미국시간) 미 경제전문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유례없는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은 불완전한 정책을 사용해 점점 더 강력한 정책을 쓰고 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발표한 완화정책은 성공하지 못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과 별다르지 않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가 주가를 부양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엘-에리언 CEO는 “중앙은행들이 계속 완화정책을 쓰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면서“(중앙은행들이) 한걸음 물러나 정책이 왜 성공하지 못할지 묻기보다 점점 더 강력한 정책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이들이 결국 실질적인 성장세를 이끌어낼지 아니면 낭패를 볼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일본내에서도 양적완화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일본은행이 현시점에서 가동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했지만 양적완화가 성공을 거두고 디플레 탈출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성장전략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3~4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2년내 물가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자금 공급량과 장기국채 및 상장지수펀드(ETF) 매입규모를 두배로 늘리는 대대적 금융완화정책을 발표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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