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일본은행(BOJ)가 4일 물가상승률 2% 조기 달성을 목표로 과감한 금융 완화정책을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화폐공급량(본원통화ㆍmonetary base)과 장기국채 및 상장투자신탁(ETF) 보유량을 2년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지표를 현 익일물 금리에서 화폐공급량으로 바꾸고, 2012년 말 138조엔이었던 화폐공급량을 2014년 말에는 270조엔으로 두배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국채 매입량도 2년내 배로 늘려 190조엔으로 확대한다.
일본은행은 이같은 새로운 금융완화책에 ‘양적ㆍ질적 금융완화’라고 이름 붙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본은행은 2년내 물가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화폐 공급량을 연간 60~70조씩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장기국채 매입량은 2012년 89조엔에서 내년에는 140조엔, 2014년엔는 190조엔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위험자산인 ETF는 보유잔고를 연간 1조엔씩 증가시켜 매입키로 했다.
또 금융완화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점까지’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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