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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흑물질’ 발견…우주탄생 비밀 풀리나
MIT 노벨상수상 팅 교수팀 “사상최초 흔적 목격”발표…암흑물질 최종확인땐 우주연구 신기원
우주 생성의 비밀을 밝혀줄 신비의 물질인 ‘암흑물질(Dark Matter)’의 흔적이 사상 처음으로 발견됐다.

AFP통신은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국제연구팀의 발표를 인용,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 알파자기분광계(AMS)를 사용해 ‘새로운 물리현상의 증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새뮤얼 팅 매사추세츠 공대 물리학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암흑물질이 목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더 필요하며 16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AMS를 이용한 첫 번째 보고서라는 의미도 함께 전했다.

새뮤얼 팅 교수는 “몇 달 안에 AMS를 통해 이들 양전자가 암흑물질의 흔적인지, 생성기원이 다른 것인지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흑물질은 80년간 이론적으로만 증명됐을 뿐 직접 발견된 바가 없다.

어떤 요소로 구성돼 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며 전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X선, 감마선 등과 같은 전자기파로도 관측되지 않아 그동안 행성의 중력을 통해서만 존재가 입증됐다.

고속으로 입자를 으깨 발견하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심해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우주공간에서의 실험이 그 세 번째 방법이다. 18년 동안 연구를 지속해 온 새뮤얼 팅 교수가 그 첫 삽을 떴다.

암흑물질은 우주 구성 물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빛을 받아들이지 않아 보이지 않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흑물질을 최종 확인할 경우 우주와 다른 차원들의 가능성을 포함, 새로운 연구 영역을 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MS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입자 물리 분광계로 우리 은하에서 암흑 물질이 소멸하며 생기는 양전자와 전자를 수집해 입자의 질량과 속도, 에너지, 근본적인 성질을 확인하기 위한 장비다. 20억달러를 투입,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마지막 비행과 함께 ISS외부에 설치됐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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