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고용·서비스업지표 기대이하
하반기 경기 호전 신호는 긍정적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기지표가 한풀 꺾이고 있다. 실제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2분기 일시적 조정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가 5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전월의 56과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55.8보다 낮은 수치다. 그렇다고 이 수치가 곧바로 서비스업 경기의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전월 대비 지수가 떨어지긴 했지만, 서비스업 경기 ‘호전’ 신호는 여전하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서비스업 경기의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악화를 각각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전월보다 낮은 54.6으로 떨어졌고, 고용지수도 53.3에 그쳐 전월보다 내려갔다.
미국의 3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 폭도 시장 예측을 밑돌았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3월 민간 부문 고용이 15만8000명 늘어났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의 23만7000명(수정치)과 시장 예측치 20만명에 못 미치는 증가 폭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앞으로 6개월이 힘들 수 있다”면서 “고용 상황도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비슷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P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은 미국 주택경기 회복흐름은 유효하며, 미국 경기는 중장기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 경기 모멘텀은 최근의 회복속도보다 다소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오는 5일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