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자유전공학부 폐지 갈등이 LD(Language&Diplomacy)학부 배속 합의로 일단락됐다.
외대는 3일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와 회의를 갖고 현재 사회과학대 소속의 자유전공학부를 내년에 신설되는 LD학부 소속으로 변경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자유전공학부인 학생 56명은 모두 내년부터 LD학부로 배속된다. LD학부 입학 정원은 42명이 원안이지만 학교 전체 정원을 감안해 달라질 수 있다.
학교 측은 학제가 바뀌더라도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한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기존과 똑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단 1명의 수업권이라도 보장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외대 관계자는 “LD학부 운영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추후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대는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고 LD학부를 신설하는 학제 개편안을 마련, 지난달 말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자유전공학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 측의 일방적인 학제 개편안을 반대한다며 지난달 29일부터 교내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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