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물리학연구팀이 우주의 4분의 1을 구성하는 신비의 물질인 ‘암흑물질(Dark Matter)의 흔적을 발견했다.
AFP통신은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국제연구팀의 발표를 인용,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 알파자기분광계(AMS)를 사용해 “새로운 물리현상의 증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새뮤얼 팅 매사추세츠 공대 물리학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암흑물질이 목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더 필요하며 16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AMS를 이용한 첫번째 보고서라는 의미도 함께 전했다.
새뮤얼 팅 교수는 “몇 달 안에 AMS를 통해 이들 양전자가 암흑물질의 흔적인지, 생성기원이 다른 것인지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흑물질은 이전까지 직접 발견된 바가 없다. 어떤 요소로 구성돼 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며 그동안 행성의 중력을 통해서만 존재가 입증됐다. 암흑물질은 우주 구성 물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빛을 받아들이지 않아 보이지 않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흑물질을 최종 확인할 경우 우주와 다른 차원들의 가능성을 포함, 새로운 연구 영역을 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MS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입자 물리 분광계로 우리 은하에서 암흑 물질이 소멸하며 생기는 양전자와 전자를 수집해 입자의 질량과 속도, 에너지, 근본적인 성질을 확인하기 위한 장비다. 지난 2011년 20억 달러를 투입,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마지막 비행과 함께 ISS외부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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