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살이 어떻게 보상 할거냐”
출소후 모친에 화풀이 주먹질


본드를 흡입해 감옥에 갔던 30대 남성이 출소하자마자 자신의 어머니에게 화풀이를 하며 주먹을 휘둘러 또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자신의 어머니를 주먹으로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존속상해)로 A(31ㆍ무직) 씨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오전 0시55분께 강북구 미아동의 자택에서 어머니 B(50ㆍ여) 씨가 아들의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린 나머지 집을 팔아 따로 살자고 요구하자 “내가 너 때문에 3번이나 징역을 살았는데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 난 그렇게는 못한다”며 B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A 씨는 B 씨 때문이 아니라 본드 흡입으로 감옥을 드나들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유해화학(본드 흡입) 전과 6범으로, 지난해 7월에도 유해화학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받아 만기 출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B 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서에 온 적이 한 번 있었으나 B 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 돌아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