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면서 빅3(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업체가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에드먼즈(Edmunds.com)에 따르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의 3월 기준 판매량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로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다 기사회생했다.
GM은 지난달 미국에서 총 24만5950대가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도 지난달 17만1606대를 판매하면서 2007년 12월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포드는 2007년 5월 이후 최대 판매량인 23만6160대를 기록했다.
GM측 관계자는 “대형차 수요의 경우 주택 시장과 함께 호전됐다”면서 “이는 미국 가계 살림이 개선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국 자동차도 덩달아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각각 6만8303대, 4만9125대를 판매했다. 이는 2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30.6%, 18.4% 늘어난 것이다.
에드먼즈는 판매 호황이 이어지면서 5개월 연속 올해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도 1500만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 제시카 콜드웰은 “아직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 업계가 완전한 회복세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