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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2년내 물가 2%대 달성은 불가능’ 아베 첫 시인
통화정책위 앞두고 비관론 확산
“추가완화 26일로 연기 될수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이 3~4일 열리는 일본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탈출을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를 단행할 방침이지만, 시장에서는 2년 내 물가 2%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지난 2일 중의원에 출석해 2년 안에 2% 인플레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일본은행은 3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시장에 무제한 통화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5년ㆍ10년물 등 장기 국채와 상장투자신탁(ETF)과 같은 리스크 자산을 매입하는 안을 검토한다. 매입액을 2조엔에서 5조엔으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일본 금융당국이 시장에 돈을 풀면 엔저와 금리인하, 소비진작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이 15년에 걸친 디플레 탈출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무엇을 하든 일본이 소비와 물가를 높일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이 같은 회의론의 핵심에는 일본의 고질병인 저임금과 저성장이 자리한다. 일본에서 임금은 1997년 정점을 찍은 후 지금까지 9% 하락했다. 최근 백화점 매출이 늘어나는 등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이지만, 소득 인상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 같은 지출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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