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마트, ‘고객을 배송원으로’...직원부족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을 활용, 온라인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파격적인 무료 서비스를 도입한다.

월마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의 동의를 얻어 온라인 고객의 주문 상품을 배달케 하되 배달고객에게는 할인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25개 매장에서 시행 중인 이 서비스를 연내 50개 매장으로 늘리고, 이른 시일 내 수백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월마트는 일주일에 한 번은 매장을 찾는 수백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각지에 산재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라인 고객에 대한 배달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곧바로 배송하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되고 배송비까지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월마트 측은 바라보고 있다. 앞서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월마트는 이를 발판으로 경쟁사인 아마존을 따라잡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의 절대강자로 떠오른 아마존을 잡기 위해 ‘넓은 매장’, ‘막대한 물량’, ‘오프라인 매장 고객을 통한 배달서비스’ 등을 통해 재도약을 꾀하려는 월마트가 직원 부족이라는 뜻밖의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월마트는 최근 5년간 미국 내에서만 455곳에 추가로 매장을 열었다. 점포수 기준으로는 13%나 늘었다. 공격적 경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고용인원은 자회사인 샘스클럽의 고용인원까지 감안해도 2만명(1.4%)이나 줄었다. 월마트의 고용인원이 줄면서 계산대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매장 전체가 엉성하고 무질서해졌다는 고객의 불평이 늘면서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