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30일 후지산에서 미세 지진이 급증하고 호수 수위가 느닷없이 낮아지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산과 30km정도 떨어진 활화산 지대 하코네에서는 지난달 미세 지진이 평소보다 10배 넘게 급증했다. 하루 동안 150회 이상 발생한 날도 있었다. 이 때문에 관광 케이블카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 지역 지하 10km 지점엔 마그마가 형성돼 있어, 최근 빈번한 지진이 마그마의 활동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후지산 주변 가와구치 호수가 갑자기 바닥을 드러내는 이상현상도 발생했다. 멀쩡하던 호수 수위가 한 순간에 4m 이상 낮아진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징후들을 토대로 후지산이 다시 분화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건 약 300년 전인 1707년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후지산 분화에 대비해 갖가지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일본은 자연재해 3대 시나리오로 후지산 폭발과 함께 수도권 직하형 지진, 태평양 연안 난카이 해구 대지진 등을 꼽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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