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쿠리치바의 에반젤리쿠 병원에서 근무하는 비르지니아 엘레나 소아레 지 소자 (56)는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투여하거나 생명유지장치의 산소를 차단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그가 주로 브라질의 무상의료시스템에 따라 무료로 진료받는 가난한 환자들을 골라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여의사는 지난 달 자신의 병원에서 진료받던 7명의 말기 환자들이 조기 사망해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브라질 보건당국에 의해 여의사가 20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살해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소자 외에도 다른 의사 3명, 간호사 3명, 물리치료사 1명도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중환자실에서 환자들이 지나치게 많이 죽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감청 수사를 벌이다 범죄를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소자는 용의자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했다. 이들은 “중환자실을 청소해야겠다”, “우리의 임무는 환자들의 다음 생애를 위해 미끄럼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등 섬뜩한 말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자는 “중환자실 운영에 대해 경찰이 오해한 것이다. 빈 침상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였을 뿐이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소자를 비롯한 용의자들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모든 혐의가 입증될 경우 소자는 역사 상 가장 많은 환자를 죽인 의사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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