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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연준 “씨티그룹 돈세탁 방지시스템 개선하라”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씨티 그룹에 돈세탁 방지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명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연준은 씨티그룹의 멕시코 계열사인 바나멕스 은행이 돈세탁 방지법 시행에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돈세탁 방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하고 관련 리스크 관리 대처 기금을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연준은 씨티은행에 과징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

연준의 지적을 받은 바나멕스 은행은 11년전 시티은행이 125억달러에 인수한 멕시코 2위의 은행으로 멕시코 전역에 1700개의 지점을 갖고있으며 시티의 라틴아메리카 지역 매출 97억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알짜배기 회사이다. 씨티은행과 씨티그룹 내 일부 지점은 작년에 미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2개 기관에서 비슷한 이유로 개선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은행은 의심스러운 자금거래에 대해 기록을 남겨야 하며 돈세탁을 막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

야한다. 씨티은행은 이에대해 26일 "돈세탁 방지 강화를위한 노력을 지속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HSBC 은행이 멕시코에서 돈세탁 방지에 미흡했던 사건으로 미 금융 당국에 19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하는등 그동안 스탠더드 차터드, 바클레이즈, ING, 크레딧 스위스등이 줄줄이 돈세탁 연루 의혹으로 미국에 수억달러의 벌금을 물어냈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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