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10대 주주가 된다.
26일 골드만삭스와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당시 버핏이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면서 받은 워런트(주식매입권리)를 행사히지않는 대신 평가차액만큼 주식으로 받기로했다고 밝혔다.
당시 버핏은 50억달러를 골드만 삭스에 긴급지원하는 댓가로 10%의 이자, 즉 5억달러를 해마다 받기로하고 더불어 5년 후에 주당 115달러에 골드만 삭스의 주식 4350만주를 취득할 수있는 워런트도 확보했었다.
오는 10월 1일에 워런트 행사 만료를 앞두고 양측은 합의를 통해 10월 1일 이전 10거래일간 평균 주가와 워런트 행사가격인 115달러의 차액을 버핏의 장부 수익으로 잡고 이 금액 만큼 골드만의 주식을 무상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5일 골드만삭스 종가를 기준으로 버핏의 행사가격과의 차액을 계산해보면 총 13억5000만달러에 달하며 이는 주식으로 환산하면 930만주(지분 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버핏은 추가 자본 투자없이 골드만삭스 지분을 2%포인트 늘려 기존 지분과 합쳐 9%까지 늘리게된다.
또 오는 10월이면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자동적으로 골드만삭스의 10대 주주가 된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에 대해 올들어 적극적인 기업 사냥에 나선 버핏이 50달러가 추가 투자되는 골드만삭스 워런트 행사보다 이 금액으로 다른 기업을 사들이기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버핏은 이날 “50년 전에 내인생의 첫 거래를 담당했던 골드만 삭스에 대한 투자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