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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銀 총재, ‘금기 깨는’ 양적 완화 구상 시사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신임총재가 15년동안 지속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기를 깨는 양적완화정책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전 중의원에 출석해 “일본은행이 앞으로 장기국채를 매입해 금리는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먄사 “현재 3년 만기 국채로 한정된 매입국채 범위를 5년 만기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장기국채까지 손대는 등 효과과 극대화되는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으로 자산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설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고 WSJ는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전통적인 금융정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국채 매입이 국채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양적완화 정책이 경제에 특정한 효과를 주지만 여기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험자산 매입도 함께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일본은행 내 9명의 통화정책 위원들이 차기회의에서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다음달 4일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이날 구로다 총재가 언급한 사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장기국채매입 규모를 늘리면서 구로다 총재가 예고했던 양적완화 정책을 시작할 것이 유력시된다고 전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엔저와 주가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 중반기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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