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적 오일 기업 토탈(Total)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외 현지법인이 토탈의 자회사인 토탈콩고(Total Congo)와 서아프리카 콩고에 설치할 부유식 원유ㆍ가스 생산 설비(FPUㆍFloating Production Unit) 1기와 반잠수식 시추플랫폼(TLPㆍTension Leg Platform) 1기에 대한 발주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FPU가 약 13억달러, TLP가 약 7억달러로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SCCㆍEngineering, Procurement, Supply, Construction & Commissioning)으로 수행한다.

이 설비들은 콩고 남서쪽 해상 모호노르드 유전에 설치된다. TLP는 2015년 상반기, FPU는 2016년 상반기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부유식 원유ㆍ가스 생산 설비(FPU)와 반잠수식 시추플랫폼(TLP)의 조감도.

TLP가 원유와 가스를 채굴해 FPU로 보내면 FPU는 이를 정제한 후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플랜트로 보내게 된다. 이번에 설치되는 FPU는 길이 250m, 폭 44m, 높이 18m 크기에 자체중량이 6만2000여t에 이르는 대규모 해상 원유ㆍ가스 생산 공장으로, 하루 약 10만배럴의 원유와 250만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정제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콩고에 공급한 모호빌론도(Moho Bilondo) FPU를 비롯해 아프리카 유전에 완공한 4기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등 토탈로부터 수주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 사업 부문에서 60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으며 지금까지 목표의 절반이 넘는 32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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