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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든 아기 차에 버려두고 ‘엄마는 쇼핑중’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뉴질랜드에서 ‘쇼핑갔다’는 메모 한 장을 달랑 남겨둔 채 갓난아기를 차에 남겨둔 철없는 엄마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주말 뉴질랜드의 한 쇼핑센터를 찾은 남성은 이곳 주차장에서 차 안에 홀로 잠들어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멈춰섰다.

창 안을 들여다보니 잠든 아기 곁에는 메모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메모에는 “우리 엄마는 쇼핑 중이예요.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아기 엄마로 추정되는 이의 전화번호가 남겨져 있었다.

아기가 걱정된 이 남성은 자신의 가족과 함께 그 옆에 차를 세워두고 한동안 아기 엄마를 기다렸다. 이 남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내가 ‘이 아기와 있어줄 누군가가 오지 않는 한 여길 못 떠나겠다’고 해 그렇게 있었다”고 말했다.

두 명의 다른 행인도 이 광경을 목격하고 차 주위에 몰려들었다. 결국 기다리다 못한 한 행인이 아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돌아오라고 채근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당시 아기를 발견한 행인이 찍어 SNS에 올린 사진은 유명 라디오 DJ 폴리 길레스피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일파만파 퍼졌다. 이 게시물에는 하루 만에 1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캣 매리라는 이름의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건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 14세 이하 아이를 혼자 놔두는 건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들도 “갓난아기에게 어떤 위험한 일이 벌어질 줄 모르는 건데…”, “그래도 행인들이 옆에서 지켜봐줘서 다행이다”, “저렇게 철없는 엄마는 혼나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질랜드에서는 부모가 비정상적인 시간 또는 상황에서 14세 이하 아이를 홀로 남겨놓을 경우 2000 뉴질랜드 달러(약 170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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