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성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헤이룽장 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루 전 제1서기를 헤이룽장 부서기 겸 대리성장으로 임명했다.
루 대리성장은 헤이룽장성 인민대표대회 연례 전체회의에서 전체 대표의 추인을 받아 대리성장이 아닌 정식 성장 자격을 갖게 되지만 이는 형식적이어서 지금부터 성장으로서의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루 성장은 최근 헤이룽장성 당 부서기에 임명되면서 조만간 성장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 역대 최연소 성장 승진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루하오가 46세 나이로 성장이 된 것도 상당히 빠른 것이다.
루 성장은 41세에 불과하던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권력 기반이던 공청단 제1서기(장관급) 자리에 앉으며 일찌감치 차세대 주자 이미지를 중국 정계에 각인시킨 인물이다. 베이징대에서 경제관리학을 공부한 엘리트로 1990년대 말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 IT단지 건설을 주도해 두각을 나타냈고 불과 36세의 나이로 수도 베이징시의 부시장 자리에 올랐다.
동년배 가운데 가장 먼저 성장급 지위에 오른 루 성장이 승진 가도를 계속 달린다면 중국의 6세대 지도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세대 지도부는 현재 공산당 정치국원 가운데 가장 젊은 후춘화(胡春華·50) 광둥성 당 서기, 쑨정차이(孫政才·50) 충칭시 당 서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