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에 컴퓨터와 무선 센서 등을 장착해 모바일 기기처럼 운전자에게 정확한 실시간 교통상황과 날씨, 개선된 안전기능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미국에서 판매될 차량의 절반 정도가 자체 콘솔 또는 스마트폰과 상호 작용하는 콘솔 등으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가 전망했다. 이어 오는 2017년엔 거의 모든 차량이 앱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소지자들은 이미 차량의 앱과 상호 작용하면서 길찾기, 음악 청취,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에 따른 안전 위험 등을 감안해 보다 쉬운 조작법 등을 강구중이다.
컨슈머 리포트의 톰 무칠러 자동차 잠당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운전 중 작은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안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아예 대시보드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평가기관들도 자동차의 엔터테인먼트 콘솔 시스템과 앱 선택 부분을 평가 항목에 넣고 있다. 예를 들어 포드는 네비게이션과 앱 접속 등을 하는 시닉 시스템(Sync system)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JD파워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포드는 최근 서둘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비즈니스전문 소셜네트워크인 링크트인의 마크 헐 제품 매니저도 렉서스 신차를 구입하면서 이 차에 내장된 엔터테인먼트 콘솔이 결정에 핵심요소였다고 지적했다. 이 차량은 콘솔을 통해 인터넷 라디오 판도라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실시간 스포츠, 날씨,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고, 내장형 내비게이션도 갖췄다. 이처럼 승용차를 IT 기술과 접목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 브랜드 가치 제고 외에도 가치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판매를 통한 광고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