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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년간 쇠창살에 아들 가둔 母, 알고보니…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32년간 쇠창살에 갖혀 살았다. 이 남성을 가둔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어머니다.

중국 차이나뉴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가정 안에 만들어진 감옥을 소개했다. 침대보다도 작은 규모의 쇠창살 안에 갖힌 남성은 이렇게 생활한지 32년째다. 이 남성의 병수발부터 식사까지 모두 80세가 넘은 노모가 돌본다.

이 남성은 약 40년전 ‘유행성 B형 뇌염’을 겪은 후유증으로 정신연령이 한 살에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후에는 간질 발작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남성의 어머니는 “어렸을 때는 컨트롤 능력이 없어서 칼이나 유리에 자주 다치거나 넘어져 피 범벅으로 돌아오곤 했다”며 “아들이 간질 발작을 일으킬 킨 뒤로 자해가 심해졌다. 이를 막기 위해 쇠창살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감옥’은 세 번째로 만들어진 것으로 해당 남성이 어렸을 때는 요람 같이 작은 상자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자라나면서 좀 더 큰 쇠창살 상자를 만들었으나 앉아 있을 수만 있고 서있을 수가 없어서 지금의 ‘감옥’이 만들어졌다.

아버지는 말레이시아에서 귀화한 화교로 지난 2002년 사망했다. 임종에서조차 아들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풀어 둘 수가 없다. 아들 때문에 죽을 수도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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