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하는 중국 경제에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반영하면 이르면 2016년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구매력을 반영한 국내총생산(GDP)의 경우라도 2017년이 돼야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 경제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보다 1년이 더 앞당겨진 것이다. IMF는 앞서 2017년 미국의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GDP는 19조7000억달러인 데 반해 중국의 GDP는 20조3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OECD는 지난해 주춤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다시 시동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7.8%로 10년 만에 가장 저조했지만, 올해 8.5%로 회복하고 내년에는 8.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앞으로도 10년간 8%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목표치인 5년간 7% 성장률을 웃도는 것이다.
앙겔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중국은 언제나 실제 성장률보다 전망치를 낮춰 전망하는 나라 중의 하나였다”고 밝혔다.
중국의 현재 공식적인 GDP는 8조2500억달러로, 구매력 등을 반영해서 조정할 경우 GDP는 12조3800억달러로 늘게 된다. 이는 EU의 15조7000억달러, 미국의 15조6600억달러에 이어 3위 수준을 차지한다.
OECD가 중국 경제를 밝게 전망하는 이유는 새 지도부가 도입할 개혁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경제ㆍ금융ㆍ규제 개혁 정책들이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았다. OECD는 “중국이 또 한 차례 도약할 것이라는 신호가 엿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해외 수요에 기대지 않고 내수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중국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부진과 물가 상승, 금융 불안정성, 소득 불평등, 노령화, 도시화를 제한하는 각종 정책 등의 압박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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