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佛 사르코지,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 ‘예비기소’…정계복귀 타격 받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17년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사실상 기소됨으로써 정계 복귀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24일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르도법원은 최근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대해 이른바 ‘베탕쿠르 스캔들’과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정식 조사하는 ‘예비 기소’ 판결을 내렸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 때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장품업체 로레알의 상속녀이자 프랑스 최고 부자 여성인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현금 15만유로 등 거액의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받은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예비 기소’ 판결은 범죄 혐의에 믿을 만한 이유가 많지만 추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지는 준(準)기소행위로, 조사 결과에 따라 기소가 취하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정식 재판에 회부되는 경우가 많다.

법원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베탕쿠르의 회계사ㆍ집사 등 4명을 전격 소환해 대질신문을 벌이면서 “베탕쿠르의 자택에는 한 차례밖에 가지 않았다”는 사르코지의 증언과 반대되는 증언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랑스 법원의 예비 기소 결정은 정계 복귀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사르코지에게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게 프랑스 언론의 분석이다. 특히 사르코지는 대통령 재임 당시 호화 파티 등으로 구설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금전 관련 악재는 국민이 등을 돌릴 수 있는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