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빅뱅 후 38만년 지도 작성
우주의 나이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약 8000만년 더 오래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1일 유럽우주국(ESA)은 우주의 탄생 기원인 빅뱅의 흔적을 찾기 위해 4년 전 발사한 플라크 망원경이 축적한 자료를 통해 빅뱅 잔류방사선 지도를 작성해 발표하고 이렇게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우주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8000만년 더 오래된 138억년 전에 대폭발(빅뱅)로 탄생했다. 이번 연구는 또 우주가 빅뱅 이래 팽창하고 있다는 가속팽창 이론과 일치하는 결과를 내놓았지만 우주는 과학자들이 그동안 주장해온 것보다 더 천천히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또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물질의 비율이 그동한 학계에서 추론한 것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ESA는 이번 지도를 5000만화소를 가진 플랑크 망원경으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구에서 100만㎞ 떨어진 지점을 기준점으로 해서 완성했다.
타원형 모양의 이 지도는 빅뱅 후 38만년이 지난 초기 우주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당시 기온은 섭씨 3000도에 달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