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앤…’ 두달새 17% 상승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손인 헤지펀드들이 올 들어 고공행진을 하며 턴어라운드를 알리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시장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쳤던 전 세계 2조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업계가 부진을 털고 비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조사 전문업체인 헤지펀드 리서치(HFR)에 따르면 올 들어 대형 헤지펀드들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최대 주식투자 헤지펀드인 랜즈다운 파트너스의 대표 펀드는 올 들어 지난 3월 8일까지 7.7%의 수익률을 올렸다. 또 영국의 오데이 자산관리사의 총수인 크리스핀 오데이 역시 자신의 메인 펀드는 올 들어 지난 2월 말까지 두 달 새 11%의 수익을 기록했다. 유럽 헤지펀드에서는 또 슬로앤로빈슨이 같은 기간 17%가 상승했고, 에거튼은 8%를 달성했다.
올 들어 FTSE 세계 증시지수가 7% 상승하고, 미국 S&P500지수가 8.5% 오른 점을 고려하면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짭짤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세계 2위 규모 헤지펀드인 맨 그룹의 루크 엘리스 사장은 지난해는 모든 사람이 모든 악재에 흔들렸지만 올해는 이탈리아 총선이나 미국의 시퀘스터, 키프로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이런 위기를 무시하고 호조를 보인 점을 꼽았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