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을 비롯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21일(한국시간) 호주의 한 건축업자가 마트에서 호흡이 멎은 여자아이를 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주 웨스턴오스테레일리아 주 퍼스의 한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나온 에이미 콜라드(Amy Collard) 씨는 자신의 딸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 계산대로 향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자리에 모여있던 사람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마트 직원은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가 하면 이 긴급한 상황을 속히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잠시 밖에 있던 남편 마이클 나클(Michael Narkle) 씨도 혼비백산해 아이 소식을 알리러 나온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급히 마트 안으로 들어왔다.
그 때 계산대에 있던 건축업자 로완 오닐(Rowan O‘Neill) 씨는 아이를 유심히 살핀 뒤 ’기도가 막혔다‘고 생각했는지 아이의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하며 몸을 흔들고 등을 두드렸다. 아이 아버지와 함께였다.
그래도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오닐 씨는 ’하임리히 요법‘을 시작했다. 하임리히 요법에 따라 오닐 씨는 아이를 세우고 갈비뼈 밑에 양팔을 두른 채 두 손으로 아이의 배꼽 인근 부위를 잡고 안쪽으로 세게 당겨줬다. 몇 차례 시도했지만 아이의 호흡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오닐 씨는 마지막으로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아이는 인공호흡을 시도한 뒤 약 90초 뒤에 숨을 쉬며 다시 눈을 뜨게 됐다.
모든 상황은 다시 현재로 돌아왔고, 오닐 씨와 아이 아버지는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고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호주 현지 언론인 채널9 뉴스에 따르면 당시 셰일라는 고열로 인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 이에 셰일라는 병원에서 하루간 입원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퇴원했다.
셰일라의 어머니인 콜라드는 해당 매체를 통해 “오닐 씨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그 날 그 시간에 오닐 씨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그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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