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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銀총재 “양·질적으로 강력한 금융완화 추진”
-“모든 수단 동원해 디플레 탈출하겠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가 강력한 금융완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취임기자회견에서 “2년 안에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겠다”면서 대담한 금융완화정책을 쓰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 경제가 15년 가까이 시달려 온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해 물가 상승 목표 2%를 조기 실현하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를 위해 “양적, 질적으로 대담한 금융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2년내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금융 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인 금융완화가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완화가 되도록 어떤 자산을 구입할 것인가에 대해 시장영향과 경제동향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회사채나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국채에 비해 리스크가 높은 금융 상품의 구매 확대를 검토할 구상도 피력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구로다 총재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라카와 전 총재도 지난 19일 퇴임 회견에서 “거품 경제 시기에도 물가 상승률은 1%대였다”면서 구로다 총재의 목표를 비판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민간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일본 경제가 매년 2.3%씩 성장하더라도 인플레 2% 목표를 달성하는데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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