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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연준 양적완화 지속..“실업률 여전히 높아 안심하기 이르다”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0일 열린 3월 연방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고용시장이 개선 되긴 했지만 실업율이 여전히 높다며 3차 양적완화(QE3)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을 유지하기로했다.

올들어 부동산경기가 빠른 속도록 살아나고 실업률도 떨어졌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에서이다.

연준은 20일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 3월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성명서를 통해 “노동시장의 상황이 지난 몇 달간 개선기미를 보이기는 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미국 경제가 지난해 말 성장을 멈추고 나서 최근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경제 전망에서 하방 위험이 계속되고 있고 주택 부문의 성장이 공고해지고는 있지만 통화 정책 또한 제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미연준은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발표한 2.3~3.0%에서 2.3~2.8%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내년도 성장률도 종전 3.0~3.5%에서 2.9~3.4%로 낮춰 잡았다.

올해 실업률은 지난번보다 낮춘 7.3~7.5%선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앞서 전망보다 하향 조정해 연준의 목표치 2% 를 벗어날 위험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1.3~1.7%로 전망돼 지난 12월의 1.3~2.0%선 보다 낮아졌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QE3 지속 여부와 관련 노동시장 상황이 일시적 개선이 아님이 확인되고 의미있는 정도로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채권 매입속도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퀘스터 사태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의 광범위한 지출 감축으로 인해 금융 정책이 제한적일 수 밖에없어 앞으로 몇 달간 경제 성장을 지연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더디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키프로스에서 비롯된 재정 위기는 미국 경제에 주요 위협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버냉키는 미국 증시 상승세도 “놀랍지 않다”면서 “증시가 역사적 패턴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면서 “경제 낙관론이 확산하고있기 때문”이라고 최근의 강한 상승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FOMC에서 12명의 위원들 가운데 11명이 제로금리 유지에 찬성했으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날 FOMC 회의에서도 부작용 우려를 제시하며 정책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월가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실업률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않으면서 경기부양책 지속에 대한 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내년도 상반기에나 출구전략이 검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월가 실물 경제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4명 가운데 55%가 “내년 상반기에나 양적 완화가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8%는 “빠르면 오는 4분기에나 채권 매입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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