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핸 소위원장 “북한 사이버능력 무시해선 안돼”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국내 주요 방송사와 일부 금융사의 전산망 마비 사태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
하원 국토안전위원회 산하 사이버안보 소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개최한 청문회에서 패트릭 미핸(공화·펜실베이니아) 소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 위협을 비판하면서 전산망 마비 사태를 언급했다.
미핸 소위원장은 “북한이 최근 핵무기 관련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요격미사일 증강으로 이에 대응했다”면서 “북한의 사이버능력도 평가절하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의도는 평가하기도 어렵다”면서 “오늘 한국의 금융, 통신 기관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고, 많은 이들이 이를 북한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남북한 사이의 또 다른 긴장 고조”라면서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사이버능력을 연계해서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프랭크 실루포 조지워싱턴대 국토안보정책연구소장도 “북한은 (사이버 테러의) 와일드카드”라면서 “북한은 의도를 갖고 있고, 컴퓨터 네트워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러시아, 이란의 사이버 위협’을 주제로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 미핸 소위원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최근 사이버안보를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데 대해 적절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새 국가주석과 통화하면서 사이버안보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잭 루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본격적으로 이슈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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