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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한테 휴대폰 압수당한 10대 딸, 자살
협박 메시지 보내는 10대男 떼어내려다
[헤럴드생생뉴스] 아버지에게 휴대폰을 압수당한 10대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간) 제이드 스트링어(14)라는 이름의 10대 소녀가 아버지에게 휴대폰을 압수당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제이드의 아버지는 딸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검사하려 휴대폰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드의 아버지가 딸의 휴대폰까지 압수하며 단속을 한 것은 그간 딸의 생활이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제이드는 사실 학교에서는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성적도 우수한 학생이었다. 치어리더로 친구들 앞에 서는 활달한 성격이었고, 또래보다는 성숙해 12~13세부터 화장을 하고 외출을 즐겼다. 물론 학교나 가정에 걱정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제이드의 생활은 2년 전이었던 2011년부터 악화되기 시작했다. 만나고 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제이드는 약물복용으로 쓰러지는가 하면, 제이드의 알몸사진과 성관계 경험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휴대폰으로 전송되곤 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파티 자리에서 만나게 된 또래의 소년과 잠자리를 가진 것이 화근이 돼 제이드의 숨통을 조여왔던 것이다. 심지어 이 소년은 제이드에게 수차례 폭력을 가했고, 욕설이 담긴 메시지도 끊이지 않고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드의 아버지인 데이비드 스트링어(32)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뒤, 협박메시지를 보내는 소년을 딸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휴대폰을 달라고 했던 것이다.

예민한 10대소녀인 제이드는 당연히 거부했으나, 아버지의 강압에 휴대폰을 내놓은 뒤 불과 30분 만에 집안 계단에서 스스로 목을 내 목숨을 끊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제이드는 이후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6시간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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