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측은 아리랑이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우리의 것으로 만든 순수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해 광복 50주년을 맞아 완간된 이 소설을 70주년을 맞아 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정래의 ‘아리랑’은 한반도와 만주ㆍ러시아ㆍ하와이ㆍ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일제의 침략과 3ㆍ1운동, 토지조사사업,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하와이 이민 등 동학농민운동 이후 10년과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광복을 맞는 그날까지 한민족의 투쟁과 수난사를 그리고 있다.
‘아리랑’을 쓴 소설가 조정래<왼쪽> 씨와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예술감독. [사진제공=신시컴퍼니] |
치욕의 역사, 수십년의 투쟁과 저항, 민족의 애환을 12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책에 담은 이 작품을 한 무대에 담기 위해 한 가족의 삶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현재는 대본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 조정래 작가를 만나 설득했고, 여러 장르를 통해 우리 역사를 알려야 한다는 그의 생각과 맞아떨어져 올해 초 무대화가 결정됐다.
박 예술감독은 “ ‘아리랑’은 우리의 역사 그 자체”라며 “조정래 작가 특유의 진솔하고 질펀한 언어는 지역ㆍ세대ㆍ계층 간을 막론하고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며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작가 또한 뮤지컬화 제안에 기뻐하며 “뮤지컬로 다른 생명을 받은 ‘아리랑’을 통해 우리 국민이 응집되고 단결될 수 있길 소망하며, 민족적 증오와 울분에 공감하고, 우리 선조의 힘든 인생사를 통해 눈물 흘리게 하는 그런 작품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2015년 광복절을 즈음해 개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