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로이에는 실내건축 디자인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으로 끌어올리며 20세기 프랑스 실내건축 디자인을 이끌었던 혁신적 디자이너이다. 명징하면서도 순수한 상상력과 이를 형상화한 독창성, 재료와 기법의 실험적인 접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한 작가이다.
로이에는 화려하고 다양한 직물과 원목, 금속을 폭넓게 사용하며 이들 재료들의 조화를 추구했다. 특히 경쾌하고 화려한 색감이 도드라지는데, 단순하지만 명시성을 강조해 밝고 유쾌한 이미지를 연출해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대표작인 ‘북극곰 시리즈’(Ours Polaire Series.사진).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와 안락함을 강조한 두툼한 소재의 플러시 천(벨벳)으로 제작돼 조형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조명작품 ‘넝쿨 시리즈’(Liane)는 19세기말 프랑스 아르누보 디자인을 보다 섬세하고 수려하게 발전시켜 우아한 미감을 선사한다. 정재웅 씨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02)3210-9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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