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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22∼30일 러시아·남아공 등 4개국 순방(종합)
[헤럴드생생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2∼30일 러시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을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시 총서기의 첫 외국 방문이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 총서기가 4개국을 순방하고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자이쥔(翟雋)·청궈핑(程國平) 부부장 주재로 20일 별도의 설명회를 열고 시 총서기의 순방 계획을 자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훙 대변인은 러시아 방문과 관련,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전면적 협력 관계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시 총서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22~24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자체 웝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경제·통상, 에너지·투자, 기술 협력 등의 분야에 걸친 양자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시리아 분쟁과 이란 핵문제, 아프가니스탄 상황 등을 포함한 중동 및 북(北) 아프리카 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 문제도 의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총리실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방러한 시 총서기와 23일 회담하고 양국 관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총서기는 러시아 방문에 이어 탄자니아를 거쳐 25일 남아공을 방문,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가하고 뒤이어 마지막 순방지인 콩고공화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시 총서기가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아시아 복귀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자국을 한층 더 견제하는 미국을 겨냥한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각 분야에서 밀접한공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밀월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했고, 지난 14일에는 국가주석에 선출된 시 총서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시 총서기의 방러 기간 가격 책정 문제를 둘러싼 이견 탓에 2006년부터 8년간 끌어온 천연가스 공급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러에너지위원회 중국 측 대표인 왕치산(王岐山) 당시 부총리와 러시아 측 대표인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2월 베이징에서 회동, 천연가스 공급 가격에 잠정 합의했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중국 군사전문 잡지 ‘칸와디펜스리뷰’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시 총서기의 방러에 앞서 러시아산 수호이(SU)-35 전투기 24대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국은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시 총서기의 이번 해외 순방에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국민 가수로 유명한 펑리위안은 시 총서기 취임 이후 외부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와 이번 순방이 퍼스트레이디로서 첫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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